새벽부터 일을 했습니다.
졸린 눈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여운계씨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에 피가 쏠리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위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눈물이 나려는 것을 참았습니다. 기사를 더 읽으려고요.
조금 후 서거했다는 소식으로 이어지더군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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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어야 할 사람입니까?
광주를 탱크로 짙밟아 수많은 목숨을 빼앗은 그 사람이 살아서 돌아다니고...
엄청난 돈을 빼돌리고, 빼돌린 돈을 친척에게 맡겼다가 안준다고 고소한 그 사람이 살아서 돌아다니고...
수 많은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버젓이 대통령을 하고 있는 데...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한 단 한사람.
할 말이 있어도 말 못하던 나를 말할 수 있게 해 준 사람.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게 세상을 바꿔 준 사람.
목숨을 끊는 비겁한 방법을 택한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원래의 그 분처럼 당당하게 맞서서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고 아니면 더욱 당당해지면 되는 것이지, 왜....
피가 거꾸로 솓아서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무엇이라도 할 것입니다.
지금는 눈물을 참습니다.
나의 위대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