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탑싱크 S-800 FHD' 사용과 주의사항 확인
전후방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 2채널 블랙박스 '탑싱크 S-800 FHD'를 사용하면서 몇가지 달라진 운전 습관이 생겼다. 터치 한번으로 수동녹화를 할 수 있다 보니 정지 중 희한한 장면을 자주 녹화하기도 하고, 시원한 LCD 액정을 터치해서 전후방 잠깐 씩 보게 된다.
카메라와 모니터가 분리되어 있던 것을 사용하다가 '탑싱크 S-800 FHD'를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것 없고, 오히려 시원한 화면과 조작이 간편한 장점 때문에 만족스럽게 이용 중이다.
요즘 블랙박스도 상당히 스마트한 기기로 발전하면서 하드웨어 뿐 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및 UI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탑싱크 S-800 FHD'는 포맷 프리 저장 기술(FFT)을 적용하여 정기적인 수동 포맷이 필요 없을 뿐 더러 촬영과 동시에 영상이 저장되어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직전까지 촬영한 영상은 모두 보존되어 비상 시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얼마전 '탑싱크 S-800 FHD'의 펌웨어 업데이트 버전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설치를 했다. 파일 시스템이 윈도우10과 다르기 때문에 다소 복잡할 수 있는데, 설명에 있는 대로 따라하니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때 블랙박스에 꽂혀 있는 메모리카드를 빼서 PC에 연결해야 한다. 만약 여분의 메모리카드가 있다면 그것을 사용해도 된다. PC나 노트북에 메모리카드 리더기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면 별도의 메모리카드 리더기가 필요하게 된다.
위 페이지에서 필요한 파일을 다운로드 한 후 'PhoenixCard사용법.pptx' 의 설명대로 진행을 한다. 메모리카드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업데이트 중에는 빨간색 LED가 깜빡이고, 업데이트가 끝나면 빠르게 깜박이니 그 이후에 빼내면 된다. 펌웨어 업데이트 시간은 3분 가량이 소요된 것 같다.
업데이트후에 몇가지 설정을 살펴보았다. 별다른 설정을 한 게 없어서 뭐가 기존 설정이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것 저것 살펴보니 별로 건드릴 것은 없었다.
기존에 기본 설정으로 사용하던 '배터리 차단 전압'과 '블랙박스 차단 시간' 설정을 확인해 보았다. 이 설정은 잘못 지정되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기 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전압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블랙박스를 꺼지게 할 수 있고, 주차 시간이 기준 이상 되면 꺼지게 할 수 있다.
지금 다시 탑싱크 자료실에 들어가보니 'S-800FHD V2.43' 펌웨어 업데이트 버전이 올라와 있다. (바로가기) 기기의 문제가 없으면 좋겠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가 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탑싱크의 대응은 꽤나 민첩해 보인다.
<주행 중 '탑싱크 S-800 FHD' LCD 시계모드>
설정에서 LCD 화면을 '시계 모드'로 하면 커다란 시계와 '수동녹화' 설정, '음성녹화' 설정, 'GPS' 설정 등이 화면에 나타난다. GPS는 별도의 모듈이 설치되었을 때 만 동작한다. 자주 사용하는 이런 기능이 전면에 큼지막하게 있으니 사용이 편리하다.
수동녹화 기능은 주행 중이나 정차 중 특이한 상황이 벌어질 때 빠르게 녹화를 할 수 있고, 음성녹화 기능은 녹음되면 안되는 중요한 전화통화를 할 때 잠시 꺼 두었다 다시 켤 수 있다.
<주행 중 '탑싱크 S-800 FHD' Live 영상 모드>
펌웨어 업데이트 후 밝기 조정을 하지 않았는데 주행 중 Live 영상 화질이 밝고 선명해졌다. 전에도 별로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좀 더 좋아진 느낌이 든다.
<블랙박스 탑싱크 S-800 FHD 촬영 영상>
영상 품질이 좋아졌다는 것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영상으로 보면 좀 더 느껴질 것이다. 영상 기기의 경우,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소프트웨어 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영상 화질을 보장할 수 없다. 블랙박스도 마찬가지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생각치 않게 화질이 좋아져서 만족스러웠다.
위 영상에서 보면 후방 카메라 영상에 무엇인가 비쳐서 하얗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위 사진과 같이 카메라 아래에 하얀색 휴지 박스가 있고, 카메라가 설치된 뒷유리창이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차량 유리 및 블랙박스 근처 환경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전면 카메라가 위치한 전면 유리는 운전자가 항상 보기 때문에 청결 상태가 유지되지만, 뒷면 유리와 그 아래 부근은 좀 더 신경을 써야 블랙박스에 저장되는 영상을 또렷하게 유지할 수 있다.
빛이 적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촬영된 영상도 기존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차의 번호판은 물론이고 주차하려고 진입하던 차를 또렷이 구분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는 '탑싱크 S-800 FHD' 블랙박스 시큐리티 LCD>
<'탑싱크 S-800 FHD' 블랙박스 후방 시큐리티 LCD>
주차 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블루 컬러의 시큐리티 LED 램프가 움직이는 것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한 장점이다. 누가 봐도 이 차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하기 때문이다.
'탑싱크 S-800 FHD'는 포맷 프리 저장 기술(FFT)을 적용하여 포맷이 필요없고, 순간 순간 바로 영상을 저장하기 때문에 비상 시에 매우 유용하다. 기본기 충분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기기의 성능을 향상시켜주니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떨어질까하는 염려가 적다.
지난편에서도 말했지만 어떤 블랙박스도 딱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탑싱크 S-800 FHD'는 여러가지 면에서 나에게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누군가 블랙박스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탑싱크 S-800 FHD'는 몇개 안되는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