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이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4월 2일~3일 양일간 열렸다. LG전자의 FPR 방식 3D 기술의 우수함을 알리려는 행사였지만 그렇게 만 말하기에는 규모가 상당했다. LG전자의 3D 시네마 TV, 3D 홈시어터,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PC·노트북 등 3D 관련 제품이 총출동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키넥트로 가정에서의 게임, 3D로 즐기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스카이라이프의 생생한 3D TV 등을 전시하며 3D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최근 3D TV에 대해 LG와 삼성은 각각 자사의 방식인 FPR 방식과 셔터방식의 우월함을 주장하며 설전을 펼쳤다. 이번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도 그런 논쟁의 선상에서 펼쳐진 것이라 생각한다.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행복한 3D 축제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도 각 사의 주장에 대한 것이었다. 역시 LG와 삼성의 3D TV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LG에서 말하는 3D TV는 '시청하는 자세가 편안하고 안경이 편한 LG 3D TV'이다.
입구에서는 3D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한 안경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었다. 아주 가볍고 편안한 안경이었다. 안경을 쓰고 다니면 다른 사람의 3D 안경이 번뜩이는 것 처럼 보인다.
LG가 말하는 편안한 안경은 기기가 아닌 그냥 안경이므로 다양한 안경의 제작이 가능하다. 페스티벌에는 남성용·여성용·명품(알랭미끌리)·안경착용자를 위한 클립형·어린이용 등 다양하고 세련된 3D용 안경이 진열되어 있었다.
삼성 3D TV 시청용 안경의 셔터 방식은 전자기기로 3D 효과를 주게 된다. 그에 필요한 장치가 안경의 뒷부분에 위치해 있고, 충전을 위한 단자도 보인다. 이런 장치 때문에 무게가 나가고 여러 모양으로 만들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번갈아가면서 양쪽의 3D TV를 시청해 보았다. 사진에서는 셔터 안경이 있는 TV가 붉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LG TV의 우측에 밝은 빛이 있었다는 것도 감안하고 보아야 한다. 우선 LG TV가 여러 자세나 각도에서 시청하기 좋았다. 셔터 안경을 쓰고서는 방향을 바꿀 경우 검게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요즘 눈에 피로가 심해서인지 셔터 안경을 쓰는 순간 잠시 어질한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편광방식의 안경을 썼다가 셔터 안경을 바로 쓰면서 오는 눈의 불안감일 수 있기 때문에 패스~
안경은 LG의 편광방식이 훨씬 편했다. 하지만, 정면에서 볼 경우 셔터 방식의 TV가 약간 더 선명하다는 것은 잠깐이었지만 느낄 수 있었다. 두어시간 하는 영화 한편을 볼 경우는 어떨 지는 판단할 수 없었다. 짐작 만 할 뿐이다.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은 3D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여러가지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서는 LG의 3D 시네마 TV, 3D 홈시어터,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PC·노트북 등의 기기가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3D 모니터와 3D 노트북에 가장 먼저 눈이 갔다. 사진에 있는 노트북은 LG A520 3D 제품인 듯 보였다. 처음 접해 본 3D 노트북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과 화질을 보여주었다. 노트북으로 3D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본다는 것은 생각 만 해도 흥분이 된다.
3D TV와 블루레이 홈씨어터 존은 자체 발광이었다. 대단한 3D 영상은 물론 사운드까지 받쳐주니 마냥 앉아 있고 싶을 뿐이었다. 집에 이렇게 셋팅해 놓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했지만 가격이 상상을 깨트린다. 얼마나 세월이 지나면 내 방에 저렇게 셋팅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 존에서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XBOX 360용 일반 게임도 LG 시네마3D TV로 보면 3D로 보인다. 하지만, 그다지 깊이가 있지는 않았다. 우리 아이가 어려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은 몇개 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이 밖에도 스타크레프트2 3D 게임존에는 많은 사람들이 빠져 있어서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다. 페스티벌이 시작한 4월 2일에는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미 철수하여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블로거 모임 때문에 페스티벌이 거의 끝나가는 오후 6시 경에 도착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그 시간부터 티아라와 소녀시대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역시 페스티벌을 빛내주고 흥분을 더해주는 것은 스타의 공연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부터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눈과 심장이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길~ ^^
티아라는 '왜 이러니', 'YAYAYA', '너 때문에 미쳐', '보핍보핍' 등 4곡을 불렀다. 관심있던 걸그룹은 아니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다들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티아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페스티벌의 마지막은 소녀시대가 장식했다. '비주얼 드림스'와 '훗', 그리고 '지(Gee)'를 부르며 최고의 걸그룹 임을 보여주었다. 가까이서 보는 행운을 안고 소녀시대 한명 한명을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